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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팀을 만나다

등록일 2016-12-27
한국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팀을 만나다

피겨 스케이팅이란 종목을 들었을 때 대부분 김연아 선수가 빙판에서 연기를 하는 모습을 떠올리실 겁니다. 그리고 하얀 빙판 위에서 홀로 스케이트를 타는 선수들의 모습도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피겨 스케이팅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싱글 종목 이외에도 남,녀 스케이터가 함께 연기하는 페어 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종목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페어 스케이팅과 아이스 댄스 종목이지만, 2018 평창을 향해 명맥을 이어가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위너스는 아이스 댄스 종목의 민유라 – 알렉산더 겜린 팀을 2016 회장배 랭킹 대회가 끝나고 만났습니다.

인터뷰에서 만난 민유라(왼쪽) - 알렉산더 겜린(오른쪽) 선수
▲ 인터뷰에서 만난 민유라(왼쪽) - 알렉산더 겜린(오른쪽) 선수

민유라 선수와 알렉산더 겜린 선수는 지난 2015년부터 팀을 결성해 함께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시즌은 지난 지난 7월 레이크 플레시드 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그랑프리 1차 대회인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출전하며 그랑프리 시리즈에 데뷔하였는데요. 함께 스케이트를 탄 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지난 2016 사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아이스 댄스 선수로써는 가장 높은 8위에 오르며 마치 오랫동안 함께 해온듯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민유라 –알렉산더 겜린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보도자 합니다.

Q. 안녕하세요. 민유라, 알렉산더 겜린 선수, 우선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민유라이고, 이쪽은 제 파트너 알렉스입니다. 저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디트로이트에서 훈련하고 있어요. 알렉스랑 함께 해 온지 1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Q. 두 선수 모두 피겨 스케이팅은 어떻게 시작하셨는지 계기가 궁금해요.
겜린 : 저는 7살 때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어요. 제 쌍둥이 여동생이랑 생일파티에서 스케이트장을 갔었는데, 스케이트 타기 전에도 이것 저것을 해보던 중이었거든요. 근데 스케이트가 제일 좋아서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민유라 : 저 같은 경우는 6살 때 시작했어요, 언니가 원래는 먼저 했었는데, 언니가 그만두고 어머니가 저에게 집중해서 스케이트를 시켰어요. 싱글 종목부터 시작을 했는데, 올림픽 비디오를 보고 너무 해보고 싶기도 했고 제가 혼자 하는 것보다는 같이 하는 게 더 좋았거든요. 그래서 13살 때부터 아이스 댄스 선수로 잠깐 했었고, 싱글로 전향했다가 디트로이트 와서는 다시 아이스 댄스 선수로서 활동하게 되었어요.

Q. 민유라 선수 – 겜린 선수가 말씀하신대로 저번 시즌부터 팀을 결성했는데, 팀을 결성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민유라 : 알렉스는 이전에 쌍둥이 여동생과 같이 호흡을 맞추고 있었고, 저는 팀 콜레토 선수와 호흡을 맞추고 있었어요.저는 이제 팀이랑 헤어지고 캘리포니아에 와서 훈련하면서 조금 쉬는 시간을 가지고 있었는데, 알렉스도 알렉스 여동생이 은퇴를 하게 되면서 스케이트를 그만 뒀었거든요. 당시 저도 파트너가 없으니까 알렉스에게 전화를 해서 같이 타볼래? 하고 전화를 했었어요. 알렉스는 당시에 학교 생활 등 일정이 잡혀서 잘 모르겠다고 했었구요. 그리고 제가 친구들이랑 여행을 갔던 마지막 날에 같이 타자고 전화를 받게 된거에요. 이후 바로 미시간으로 넘어가 훈련을 하기 시작했어요. 원래 트라이 아웃이라고 같이 일주일 타면서 테스트 해보는게 있는데 그런 것도 없이 바로 같이 훈련 시작했던 것 같아요. 워낙 저희 둘이 성격도 잘 맞고 전부터 알고 지낸 좋은 친구였으니까 바로 잘 맞더라고요.(웃음)

지난 2016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의 모습
▲ 지난 2016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에서의 모습

Q. 훈련은 보통 어떻게 진행되나요?
민유라 : 아침 6시 45분부터 8시 30분이나 9시까지 스케이트를 타고, 2~3시간 정도 쉰 후에 또 2시간 스케이트를 타요 .그 다음에 지상 훈련을 하고, 끝나면 발레나 댄스 수업도 받습니다.

Q. 지난 시즌 결성 한 후에 2016 사대륙 선수권에서 8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그 때 감회가 어떠셨나요?
민유라 : 저희가 시즌을 늦게 시작해서 어떻게 될지 몰랐거든요. 시합도 많이 출전하지 못했기도 했고요.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좋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Q. 그 대회에서 쇼트 댄스에서의 키포인트(각 댄스 유형별 반드시 해야 하는 요소와 경로의 수행 여부)를 다 맞춘 팀이 두 팀 있었는데, 그 중 한 팀이 유라 선수와 겜린 선수 팀이였어요.
민유라 : 네, 저희도 보고 깜짝 놀랬어요.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을 줄은 몰랐거든요.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10월 16일 랭킹 대회 시상식에서의 민유라 - 알렉산더 겜린 선수
▲ 10월 16일 랭킹 대회 시상식에서의 민유라 - 알렉산더 겜린 선수

Q. 두 선수가 생각하는 아이스 댄스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겜린 : 음... 저희 둘 다 비슷한데 음악에 맞추어 혼자가 아니라 함께 탈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인 것 같아요.

Q. 이번 시즌 민유라 – 겜린 선수의 프로그램을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민유라 : 쇼트댄스는 이번 시즌 패턴 댄스인 미드나잇 블루스에 맞춰서 섹시한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스윙이나 힙합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저희는 K-Pop에 맞춰서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저희 코치님께서 처음에 듣고는 하지 말라고 하셨었어요. 근데 저희가 꼭 해야겠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작품을 만들었는데 듣고 난 후에도 코치님이 아니라고 하셨지만, 시합을 다니면서 우리 나라의 음악을 보여주고 싶어서 꼭 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더군다나 저도 힙합 댄스를 좋아하고요. 빅뱅이랑 CL을 좋아해서, 빅뱅의 ‘뱅뱅뱅’과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 를 믹스해서 쇼트 댄스를 구성했습니다.

프리 댄스는 쇼트 댄스 프로그램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를 하고 싶었고 ‘Cinema Paradiso’ 의 음악들에 맞춰서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겜린 : 여동생과 팀을 이루었을 때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잘 내지 못했는데, 그런 분위기의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프리 댄스에서 이 음악을 선택한 것 같아요.

민유라 - 알렉산더 겜린 팀의 이번 시즌 쇼트 댄스 프로그램(위)와 프리 댄스 프로그램(밑)
▲ 민유라 - 알렉산더 겜린 팀의 이번 시즌 쇼트 댄스 프로그램(위)와 프리 댄스 프로그램(밑)

Q. 저도 프로그램에 K-Pop이 포함됬다는 게 흥미로웠는데요. 두 음악의 조합은 어떻게 선택하게 된건가요?
민유라 : 가수가 좋아서도 음악을 선택한 것도 있지만, 처음에는 ‘뱅뱅뱅’만 선택을 해서 하려고 했었거든요. 근데 뭔가 계속 더 하고 싶은 거에요. 그래서 리믹스를 찾아서 넣었는데, 딱 맞는거에요. 저희 선생님이 좀 더 크게 이끌어낼 수 있는 음악이 있을까 싶어서 계속 찾다가 ‘내가 제일 잘나가’도 포함이 됬습니다.

Q. 쇼트 댄스에서 하나 더 질문드릴게 있는데, 중간에 옷을 바꾸는 퍼포먼스가 있어요.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궁금해요.
민유라 : 알렉스의 의견이었어요. 근데 알렉스 같은 경우는 상의만 오픈하면 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세 곳 정도를 바꿔야 하거든요. 사실 경기를 하면서 긴장을 잘 하지 않는데 그 순간이 올 때마다 긴장이 되요. 집중해서 빨리 바꿔야 하기 때문이죠.

쇼트 댄스에서 중간에 옷을 바꾼 민유라 - 알렉산더 겜린 팀
▲ 쇼트 댄스에서 중간에 옷을 바꾼 민유라 - 알렉산더 겜린 팀

Q. 이번 시즌 두 선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민유라 : 저희가 이번이 4 번째 시합이거든요. 시즌을 일찍 시작한 만큼 점수를 좀 더 올리고 탈 때마다 발도 잘 맞추고 퍼포먼스 부분에서도 더 잘 맞춰서 사대륙 선수권에서도 더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세계 선수권에도 나가게 된다면 세계 선수권도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시즌의 목표입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겜린 선수가 답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인터뷰를 할 때 한국어를 쓰려고 노력한다는 점인데요. 미국에서도 한국어를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겜린 선수에게 한국에 대해서 한 번 질문해보았습니다.

Q. 겜린 선수는 한국에 와서 좋았던 것이나 한국에서 느꼈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겜린 : 음식이요! 삼겹살을 제일 좋아해요. 그리고 제가 뉴욕에서 살았어서 도시의 분위기를 좋아했는데 미시간에서는 도시의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거든요. 근데 한국에 오면 강남 등 번화가에 가면 사람도 많고 도시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Q. 2018 평창 올림픽대회가 어느덧 500일도 남지 않았어요. 각오 한 마디씩 해 주신다면?
민유라 :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하루하루 열심히 해서, 2018 평창에 나가게 된다면 그 때 관중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벌써 다음 시즌에 할 음악도 다 정해놨거든요. 다음 국내대회인 종합선수권도 올림픽이 열릴 경기장에서 하고, 사대륙 대회도 마찬가지로 같은 경기장에서 하니까 좀 더 연습하고 익숙해져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어요.

겜린 : 어렸을 때 올림픽을 보고, 그 후 스케이팅을 시작했는데 스케이터들의 마지막 목표는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잖아요. 올림픽에 가는 팀들은 많지가 않으니까 2018 평창에 나가게 된다면 정말 꿈 같은 일이 일어난 거고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가 끝난 뒤 사인 후 사진을 찍는 민유라- 알렉산더 겜린 선수
▲ 인터뷰가 끝난 뒤 사인 후 사진을 찍는 민유라- 알렉산더 겜린 선수

Q. 마지막으로 항상 경기에 와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 마디 남겨주세요.
민유라 :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연습 시간 때도 보러 와주시고 박수도 많이 쳐주시고 예쁜 사진들도 찍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팬분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더 힘을 받는 것 같습니다.

겜린 : 저도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팬들의 응원 덕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제가 비록 한국에서 나고 자라지는 않았지만 마치 제 조국에 있는 것 같다고 느끼게 해줘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내내 두 선수의 밝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던 것 같아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겜린 선수는 2018 평창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에 귀화 신청을 넣은 상태인데요. 민유라 - 겜린 선수가 그들의 꿈을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기를 함께 응원해봅니다.

"본 기사는 제4기 대학생 기자단 평창WINNERS 활동 일환으로 작성되었으며,조직위원회 공식 입장과는 무관합니다."

제4기 대학생기자단 평창 WINNERS 인하대학교 배영은